박미경 | 유페이퍼 | 2,500원 구매 | 1,000원 2일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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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3
“달리기를 시작한 날,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걷듯이 뛰었다.
숨이 차면 멈췄고, 다리가 무거우면 걸었다.
그렇게 하루 5km, 마음이 가는 만큼 달렸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록도 아니고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한 의지도 아니었다.
그저 나를 위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달렸다.
아이들의 미래가 불안해질 때,
내 몸이 갱년기의 신호를 보낼 때,
삶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을 때,
나는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갔다.
달리면서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벼워졌고,
달리기를 마친 후엔 어김없이 삶을 견딜 힘이 돌아왔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매일 5km를 달리며 나를 붙잡아 주던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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